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안보회의에서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대해 말하면서 “2주 후에 중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장관은 중국 방문 전후 한국도 방문할 예정인데 한ㆍ미 양국은 현재 구체적인 방문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는데 이 자리에서 양국은 △북한 도발 방지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현재 소강상태인 한반도 비핵화 대화 재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4월 방한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4월 일본만 방문하고 한국을 방문하지 않으면 미국이 우경화 가속화로 아시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일본을 편드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보고 오바마 대통령의 4월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0월 중에 중국 북경에서 제2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에 따라 10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APEC 장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오바마 대통령이 4월이 아닌 10월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4월 아시아를 순방할 때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일본을 방문하기로 뜻을 굳혔고 한국도 방문국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7일 워싱턴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의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있은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현재 최악인 일본과 한국ㆍ중국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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