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 아시트러더포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8회 슈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상대로 43-8로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날 창단 38년만에 첫 슈퍼볼 우승의 영광을 안은 시애틀은 경기 시작 12초만에 득점 기록도 세웠다.
경기 시작 공격권은 덴버였다. 하지만 센터백 매니 라미레스가 패스한 공을 매닝이 잡지 못했다. 공은 매닝의 얼굴을 스친 후 덴버 진영 엔드존으로 날아갔고, 세이프티가 인정돼 시애틀이 2점을 선취했다. 경기 시작 12초만에 득점을 낸 시애틀은 1967년 슈퍼볼이 시작한 이래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시애틀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덴버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2쿼터 2분 52초만에 마숀 린치가 터치 다운을 성공시켰고, 2쿼터 막판에는 말콤 스미스의 인터셉션에 이은 리턴 터치다운을 했다. 연이어 터치다운에서 킥을 성공시키며 추가점수까지 획득한 시애틀은 2쿼터 역시 14점을 뽑으며 전반 22-0으로 앞섰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시애틀의 퍼시 하빈이 8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냈다. 이어 3쿼터 3분 11초를 남기고는 시애틀 윌슨의 패스를 이어받은 저메인 커스의 23야드 터치다운까지 이어져 점수는 36-0까지 벌렸다.
시종 시애틀에 끌려다니던 덴버는 3쿼터 막판에서야 첫 득점을 뽑았다. 3쿼터 종료 직전, 쿼터백 매닝이 디마리우스 토마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토마스가 14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덴버는 추가 공격에서 2점을 더해 8점을 냈다.
하지만 덴버의 득점은 이걸로 끝. 덴버는 4쿼터 내내 시애틀의 막강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시애틀이 점수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은 43-8이라는 압도적인 승부로 결국 슈퍼볼 우승을 확정지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