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 파프리카(5,100만 달러), 딸기(2,700만 달러), 단감(1,000만 달러), 토마토(600만 달러) 등 기존 수출 효자 품목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당초 경남도의 농수산물 수출목표액은 11억 5,000만 달러였으나 적극적인 농수산물 수출을 통한 엔저 극복을 위해 추가로 5,000만 달러를 상향조정해 12억 달러로 최종 목표액을 설정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딸기는 항공물류를 통한 원거리 수출 확대와 말레이시아·홍콩·마카오 판촉전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전년대비 36.8% 증가한 2,740만 달러(전국 2,970만 달러의 92%)를 기록했다.
파프리카는 엔저로 일본 수출 감소에도 불구 대만, 홍콩 시장의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5,100만 달러(전국 8,700만 달러의 58%)의 성과를 거뒀다.
가공식품 가운데 음료는 한류 확산으로 젊은 층에 인기를 끌면서 캄보디아 및 중동아시아의 수요 증대로 전년 대비 58.7% 증가한 5,200만 달러(전국 3억 3,934만 달러의 15.3%)의 실적을 보였다.
수산물 중 참치는 어획량 증가 및 아세안 지역의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20.5% 증가한 4,420만 달러를 달성했다.
굴은 한국산 패류의 대미수출 재개로 전년 대비 30.2% 증가한 6,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농수산물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경남도의 신선농산물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액 5억3,300만 달러의 22%인 1억2,100만 달러를 차지해 지난 1998년 이후 16년 연속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올해 경남도의 농수산물 수출은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신시장 개척과 중화권 5대 시장 선점, 미국 라티노와 주류시장 확대 공략 등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전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목표액 13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품목별 수출 전망을 살펴보면 축산물은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닭고기 가공식품의 일본, 대만, UAE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산물 중 굴은 생산 부진 및 엔저 영향으로 일본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하동 녹차 참숭어는 미국 시장 진출로 인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기정 경남도 농정국장은 “우수한 품질의 농수산식품으로 공격적인 신규 수출선 개척과 해외 바이어 발굴로 장기적인 수출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수출농단의 노후 시설 현대화, 소규모 농단 통합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추진하게 된다.”며 “특히 ‘코리안-라티노 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미국 수출 확대를 중점 추진하는 등 수출 다변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재윤기자 jae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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