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제1원인' 우울증…2주간 잠자리 뒤척였다는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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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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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석 원장.[사진제공=스프링]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자살한 사람 중 3명 중 2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을 미래의 질병 1위로 꼽을 만큼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성에 비해 활동성이 적은 여성이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갱년기 등과 같은 신체 변화나 사회 문화적 영향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더 많이 겪는다고 분석한다.

한 한국에서는 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가 보편화 된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해 정신과 환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혐오스럽거나 스스로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해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증세가 심해진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지만 신경정신과 질환 중 완치율이 가장 높은 질환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우울증은 어떤 일에 대하여 과도하게 신경을 기울임으로 정신에너지를 소모한 현상이므로 현실 판단력에 현저한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울한 기분과 의욕상실을 나타낸다. 갑자기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불면증, 무기력증이 자주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현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의 유형으로는 경증적 우울증, 정신병적 우울증, 외인성 또는 반응성 우울증, 산후 우울증, 그리고 갱년기 우울증 등 다양하다. 각 증상에 따라 전문의 상담 후 심리치료와 약물치료, 상담치료, 행동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하면 어렵지 않게 완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산 서일석신경정신과의원 서일석 원장(신경정신과 전문의)은 "우울증의 경우 대응을 잘하지 못하면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며 "우울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와 그에 따른 치료계획을 세워 나가는 심리상담에 있으며 처음 치료를 결심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지만 치료를 시작하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바로 우울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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