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10포인트(1.09%) 내린 1919.9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설 연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이달부터 월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뿐 아니라 양적완화 축소 규모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며 이날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이 418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올해 들어 세번째로 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21억원, 2173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되돌리기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0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승업종은 의료정밀(0.90%), 전기가스업(0.32%), 비금속광물(0.31%) 등 5개 업종에 불과했다.
운송장비가 1.93% 하락한 가운데 금융업(-1.92%), 보험(-1.77%), 기계(-1.62%) 등이 부진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2.90%), LG화학(-2.31%), KB금융(-2.82%)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종목별로 보면, LG전자는 중국 정보기술 기업인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소식에 52주 신저가로 밀려났다. 포스코플랜텍도 작년 63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냈다는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가 국내 증시 하락으로 연결됐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 유틸리티 업종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58포인트(0.31%) 내린 513.6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10원(1.32%) 오른 10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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