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3일 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0.9로 전월 50.8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PMI는 기준치(50.0)를 4개월 연속 웃돌았다.
PMI는 매월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에게 보내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도록 설계된 종합 지표다. 경제전체에 대한 선행지수 기능을 한다.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이후 PMI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수치를 두고 HSBC는 "경기후퇴 흐름을 마감하고 향후 추가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경기 개선에 따라 제조업 생산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고 신규주문 역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9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유럽과 북미지역 및 일본에서의 수요로 인해 신규 수출주문도 증가했으며, 고용도 3개월째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경쟁압력 증가 및 환율변동 등으로 생산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구매 가격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자재 수입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의 신규주문 증가에 힘입어 한국 제조업 경기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고용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이는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금융변동성으로 인한 하방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한국의 정책당국은 당분간 경제성장을 위해 경기부양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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