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은 ‘수상한 그녀’가 400만 관객을 돌파한 3일 아주경제에 “여배우가 주인공인 영화가 이만큼 사랑받은 전례가 별로 없어서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 감독은 “전세대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꼭 만들고 싶었는데 극장에 가보니 부모님과 가족과 함께 오신 분들이 많아서 진심으로 흐뭇했다”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상에 온통 우울하고 힘든 일이 넘쳐나는데 ‘수상한 그녀’를 보시고 부디 조금이나마 위로와 힐링이 되셨음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수상한 그녀’는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이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시작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의 ‘청춘 사진관’에서 영정 사진을 찍자 50살이나 젊어진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와 날렵한 몸매에 깜짝 놀란 말순은 자신의 이름을 오두리(심은경)로 고치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전성기를 즐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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