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우스 바에르 은행, 법률비용 지출로 순이익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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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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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스위스 대형 은행인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의 지난해 순수익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에 따르면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8800만 스위스 프랑(약 2252억여원)으로 전년(2억6800만 스위스 프랑)보다 30% 감소했다.

이는 총수입(약 19%)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법당국이 미국인의 탈세를 도왔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이자 이를 막기 위한 법률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은행은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와 관련해 약 1500만 스위스 프랑(약 179억원)의 법률 비용을 유보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스위스 법원은 지난달 판결에서 공개한 미국 국세청(IRS)의 사법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이 400명 이상의 미국인 고객이 6억 달러(약 6377억원)의 세금을 회피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자산운용업무 담당 직원들이 암호, 숫자 등을 통해 은행계좌 소유주의 신분을 감추고, 부유한 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자금을 감추도록 허위 법인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세무당국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미국으로 은행 우편물을 발송하지 않았다.

또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은 고객들에게 UBS 등 다른 스위스 은행들과 달리 미국에 지점이 없어 IRS의 조사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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