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소형 평면 도입은 같은 아파트 면적이라도 더 넓고 개성 있게 사용하려는 수요자들의 욕구가 강해지면서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은 작지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평면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서비스면적 확대 등을 통해 소형을 중형처럼 살 수 있는 특화된 평면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전용면적 59㎡의 경우 4.5베이 평면을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였고 최고 4.17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아파트도 실 사용면적을 넓히면서 불황을 타파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전용 99㎡에 테라스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면서 청약률이 무려 379대 1에 달했다. 차별화된 서비스 평면 개발이 주택시장 불황에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에 분양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4베이 구조로 자녀방을 전면에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 했으며 알파룸을 제공한다. 알파룸이란 서비스 면적을 아파트 내부로 끌어들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신평면 공간이다. 알파룸은 주택형에 따라 침실, 수납, 학습, 서재, 놀이 및 가족소통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숙명여대가 직접 운영하는 지하1층 지상2층 1개동 연면적 1715㎡의 규모의 보육시설이 단지 안에 들어선다.
화성 동탄2신도시 A28블록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의 경우 ‘베타평면’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베타평면은 아파트 앞뒤에만 제공되던 발코니를 측면에도 넣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것으로 전용면적의 50%에 육박하는 공간이 덤으로 제공된다. 3개 발코니 평면의 서비스 면적은 전용 101㎡ 일부 타입의 경우 50.97㎡, 122㎡ 일부 타입은 57.24㎡로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이 공간을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 등 특화된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과 타운하우스도 공간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은 마포구 상암동의 ‘상암 2차 오벨리스크’에 욕실•주방 규모를 줄여 기존 평면보다 20% 가량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스마트셀’ 평면을 도입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구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무빙 퍼니처’도 설계에 적용해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상암 2차 오벨리스크가 들어서는 상암DMC는 서울시가 상암지구에 56만9925㎡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첨단 디지털 미디어 단지다. 2015년 말 오픈 예정인 롯데 복합 쇼핑몰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이디썬코리아는 경기 화성시 반송동 19번지에서 소형 타운하우스 ‘동탄세인트 캐슬’을 분양 중이다. 전평형 전용 85㎡ 이하지만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을 대폭 넓혀 실제 면적은 214㎡에 달한다. 연료전지가 무상으로 설치돼 관리비 부담을 줄였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로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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