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시 애월읍이 소방인력 및 장비 배치에서 홀대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에는 방문추 제주도의회 도의원이 4일 제주시 서부소방서 관할 애월읍ㆍ한림읍ㆍ대정읍ㆍ한경면ㆍ안덕면 지역에 배치 운영하고 있는 5개 119센터의 소방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분석결과 각 119센터의 관할구역에 있어서 애월읍이 26개 마을, 대정읍 23개 마을, 한림읍 21개 마을, 한경면 15개 마을, 안덕면 12개 마을을 각각 관할하고 있으며 관할하는 마을이 가장 많은 애월읍과 가장 적은 안덕면과의 차이는 애월읍이 무려 14개 마을이 더 많았다.
또 각 119센터 관할구역 내 인구수에서 애월읍이 2만9448명, 한림읍 1만9579명, 대정읍 1만6609명, 안덕면 9716명, 한경면 8105명으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애월읍과 인구수가 가장 적은 한경면과의 차이는 애월읍이 2만1343명이 많아 무려 3.6배나 됐다.
하지만 소방인력 및 장비 배치에서는 애월읍(소방공무원19명, 소방차량 5대), 한림읍(23명, 10대), 대정읍(24명, 7 대), 한경면(18명, 3대), 안덕면 (18명, 3대)로 인구수ㆍ마을수가 적은 한림ㆍ대정지역보다도 부족했고, 한경ㆍ안덕지역과는 비슷한 규모였다.
애월읍은 최근 서부지역 전원도시로 급부상하고, 들불축제를 비롯한 각종 지역축제 개최로 교통량이 증가하는 등 안전관리 및 소방안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세다.
지난 2012~2013년 2년간 119센터 출동건수에서도 화재 54~64건, 구급 1246~1221, 구조 114~84건 등으로 다른 읍면보다 인력 및 장비 보유수에 비해 훨씬 많은 소방활동을 하고 있다.
방 의원은 “애월읍인 경우 다른 읍면보다도 지역 면적이 2~2.5배 이상이 넓고, 인구수도 1만~2만명 이상이 많다” 며 “마을수도 26개 마을로 어느 읍면보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공무원 인력배치나 소방차량 등 장비 배치에 있어서 지역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특성도 애월권역(14개 마을)과 하귀권역(12개 마을)으로 농협이나 읍행정기관 등 2개 권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며 “119센터도 현재 애월권역(고내리)에만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을 하귀권역에 추가 설치 운영되어야 각종 소방안전 및 재난관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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