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중국이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가 중국 군사력 발전의 최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정보처의 선임 정보분석관 제시 캐롯틴은 "중국의 해군력이 10여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강된 결과 서방의 선진국 해군과 필적할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해군이 10여 년 전 대잠 순항 미사일을 보유한 잠수함이 수 척에 불과하던 것이 내년이면 보유 잠수함 가운데 약 70%가 대잠 미사일을 장착하게 되고 2020년이 되면 이런 미사일을 갖춘 잠수함 비율은 75%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6년 후에는 중국 핵 잠수함의 경우 100%가 장거리 대잠 순항 미사일을 장착하고 먼 곳의 미군 잠수함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캐롯틴 분석관은 중국 해군의 군함과 무기 현대화 수준이 어떤 국제 기준에 비춰봐도 선진국과 필적할 정도이기 때문에 미국은 서태평양상에서 중국 군함과 충돌할 경우 상당히 경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해군력과 함께 공군력도 크게 강화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 공군 산하 국가항공우주정보센터 군사현대화 기술부 도널드 퓨얼 부장은 중국 공군과 미사일 부대의 전력 현대화가 착실히 진행돼 총체적으로 상당히 발전을 이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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