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중국 관광객으로 포화상태...현지 주민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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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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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기간 마카오 거리는 북적이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카오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몰려든 중국 관광들로 마카오가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마카오 데일리 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카오와 국경을 맞댄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를 통해 지난 2일 하루에만 중국인 20만명이 마카오를 찾았고, 전날에도 15만명 이상이 마카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춘제 연휴 기간인 6일까지 마카오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마카오 인구 55만 명의 5배가 넘는 수치다.

홍콩을 통해 마카오로 가는 경우 15분마다 배가 있지만 오전 11시 줄을 서도 오후 2시 이후에야 페리를 탈 수 있을 정도로 매일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 마카오의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인 세인트 폴 성당 유적으로 가는 길목에는 1분에 150명 이상이 몰려들 정도다. 

이에 현지 주민들은 매년 중국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당국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도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들로 홍콩의 숙박·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호텔 확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콩 정부는 최근 한 조사결과를 통해 홍콩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5430만명에서3년 안에 7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2023년에는 1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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