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에 앞선 4일 적십자 실무접촉 대표자 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는 당국자는 이날 “의례적인 통화 마감시간인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한측이 대표자 명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에서는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비롯 2명 등이 회의에 나선다.
이 당국자는 “수석대표는 지난 번과 동일하지만 중앙위원 2명 중 한 명은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의 박용일 중앙위원과 김용철 위원은 지난번과 동일하고 리강호가 새롭게 대표단에 합류됐지만 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는 없다.
우리 대표단은 지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논의 때처럼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한적) 실행위원과 송혜진·김성근 한적 실행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
5일 열리는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일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기와 숙소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사이에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에 북측이 어떤 답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가 애초 제시한 17일 개최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17일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면서도 “북측의 (숙소, 여건 등)상황을 파악 후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숙소 등 현지 점검을 위한 인력이 금강산으로 갈 수 있는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하루 전 통지를 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다음날인 6일이 될 것”이라면서 “실무접촉에서 협의만 된다면 빠른 진행을 위해 점검에 직접 나서는 현대아산과 협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일인 17일 이후 열리는 ‘키 리졸브’등의 한미 군사훈련을 빌미로 상봉 행사 연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북한이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태도로 나올 경우 상봉 개최일, 숙소 등의 현안을 두고 실무접촉에서 이견을 좁히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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