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연출 이소연)가 4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불륜이나 치정 같은 막장 소재 없이 훈훈하게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정(윤아)의 아빠 유식(이한위)의 죽음 이후 권율(이범수)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으로 모두가 제자리를 찾았다.
먼저 유식의 죽음을 통해 죄책감을 가지고 훌쩍 떠났던 다정은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한 뒤 동화작가로 변신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너희들의 시작이 사랑은 아니었지만, 끝은 결국 사랑이라는 걸 믿는다"는 아빠의 편지를 뒤늦게 발견한 뒤 눈물을 흘렸다.
또한 유식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엄마를 못 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우리(최수한)는 한 층 성장한 모습으로 엄마 나영(정애연)과 재회해 눈물을 흘렸고, 나영으로 인해 반목했던 권율과 준기(류진) 역시 화해를 하며 다시 친구로 돌아가 훈훈함을 더했다.
이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 인호(윤시윤)는 총리직을 사퇴한 권율의 정치적 파트너로 남아 있었고, 권율을 오랫동안 사랑했던 혜주(채정안)는 그를 떠나 자신의 길을 걸으며 결국 당찬 초선 의원으로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함박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렇듯 '총리와 나'는 불륜과 막장 없는 스트레스 제로의 훈훈한 결말을 맞이했다. 게다가 이범수, 윤아, 윤시윤, 류진, 채정안을 비롯해 아역배우 이도현 군까지 모두가 빈틈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물들여 호평을 받았다.
좌충우돌 기자 다정의 성장기와 그를 통해 변화하는 총리 권율,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은 그 여정을 따라가는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안기며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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