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미국 남북관계 개선 방해 말라" 비난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미국에 겨냥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중대제안'을 통해 상호 비방ㆍ중상과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중단을 촉구한 이후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면서 미국 비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문은 이날 5면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방해책동'이라는 글에서 "미국은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북남관계 개선 노력에 찬물을 뿌리면서 동족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극구 조장하는 한편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상태를 계속 격화시키려고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이 지난달 '중대제안'을 통해 요구한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군사연습 중지를 미국이 거부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남조선 당국에 북의 중대제안을 받아들이지 말고 무조건 합동군사연습을 벌려야 한다는 노골적인 압력"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북남관계가 오늘과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북과 남이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통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한 미국의 방해책동과 결코 떼어놓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지배와 간섭, 반통일 책동은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의 근본 장애"라며 "그것을 하루속히 끝장내고 북남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자면 우리민족끼리 입장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