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KB금융그룹)이 1980년 이후 미국PGA투어에서 나온 하이브리드샷 가운데 최고의 샷을 구사한 선수로 평가됐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1980년 이후 미PGA투어에서 나온 최고의 샷’ 19사례를 클럽별로 선정했다.
하이브리드샷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양용은의 샷은 2009년 USPGA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나왔다. 양용은은 당시 해즐타인 내셔널GC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우승경쟁을 벌였다. 우즈는 17번홀까지 1타 뒤졌으나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우즈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궜다. 양용은의 티샷은 러프에 멈췄다. 플레이선에 나무가 있었고 그린 좌우에 벙커가 있는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양용은은 210야드를 남기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샷을 날려 2m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그 어프로치샷이 최근 34년동안 미PGA투어에서 나온 최고의 하이브리드 샷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최고의 드라이버샷은 2007년 US오픈 4라운드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18번홀(파4·거리484야드)에서 346야드를 날려 파를 잡으며 우승으로 연결된 것이 꼽혔다.
잭 니클로스(미국)는 최고의 퍼트를, 우즈는 최고의 샌드(로브)웨지샷을 구사한 선수로 선정됐다.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19개 부문의 샷 가운데 동양인은 양용은 외에 첸체충(대만), 아오키 이사오(일본)가 들었다. 첸체충은 1985년 US 1라운드 2번홀(파5)에서 256야드를 남기고 3번우드샷을 구사했다. 그 샷은 홀로 들어가 US오픈 사상 최초의 알바트로스가 됐다. 당시 첸체충의 3번우드샷이 최고의 스푼샷으로 선정됐다. 아오키는 1983년 하와이언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시도한 피칭웨지샷이 최고의 샷으로 뽑혔다.
클럽별 최고의 샷과 그 주인공은 다음과 같다.
◆드라이버샷(앙헬 카브레라)
◆3번우드샷(첸체충)
◆4번우드샷(아니카 소렌스탐)
◆5번우드샷(데이비드 톰스)
◆하이브리드샷(양용은)
◆1번아이언샷(존 데일리)
◆2번아이언샷(톰 왓슨)
◆3번아이언샷(베른하르트 랑거)
◆4번아이언샷(루이 오이스투이젠)
◆5번아이언샷(마크 캘커베키아)
◆6번아이언샷(조너선 버드)
◆7번아이언샷(숀 미킬)
◆8번아이언샷(코리 페이빈)
◆9번아이언샷(짐 퓨릭)
◆피칭웨지샷(아오키 이사오)
◆갭웹지샷(버바 왓슨)
◆샌드·로브웨지샷(벙커에서-봅 트웨이)
◆샌드·로브웨지샷(러프에서-타이거 우즈)
◆퍼트(잭 니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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