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객석기부' 100석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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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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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석의자에 이름과 사연 새기는 공연장 기부문화..홍보대사 첼리스트 양성원도 참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콘서트홀 객석기부> 기부 좌석수가 총 100석을 넘었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67명의 기부자들이 <콘서트홀 객석기부>에 참여했다. <콘서트홀 객석기부>는 지난 2008년 오페라극장 “객석기부 2171석”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된 기부행사로 기부금은 음악당 주차장 증설 공사비용과 운영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객석에 부착된 명판문구에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들어간 단어는 음악, 가족, 기업명이다. 명판문구에 음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명판은 전체 명판 104개 중 15개로 약 14%를 차지한다. 음악의 뒤를 이은 키워드는 바로 가족이다.

 어느 기부자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손자의 이름으로 4좌석에 기부하면서 기쁨을 나타냈다. 명판문구에 가족이나 지인, 스승의 실명을 새긴 비율이 약 7%나 된다. 기업브랜드와 로고, 회사명을 객석기부 명판에 새기는 기업과 단체의 기부 또한 눈길을 끄는데, 한 기업인은 C블록 12열의 무려 일곱 개 객석에 연이어 기부하기도 했다고 예술의전당이 설명했다.

■새로운 홍보대사 첼리스트 양성원도 객석기부에 동참
 전세계를 오가는 바쁜 일정 중에서도 흔쾌히 홍보대사직을 수락한 첼리스트 양성원은  스승인 20세기 첼로의 거장 야노스 슈타커와의 추억이 깃든 1층 B블록 9열 11번을 선택했다. 그가 명판에 새긴 문구는 지난 해 작고한 야노스 슈타커의 이름과 가르침. 비록 한자리에 대한 기부이지만, 그것이 더해져서 보다 많은 공연이 콘서트홀 무대에 서게 되고, 더욱 많은 이들이 좋은 공연을 관람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그의 바람이 들어있다.

■기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좌석은 C블록 통로쪽 좌석
기부자들이 선호하는 좌석은 1층 C블록 중에서도 5~12열 사이의 1, 2번 좌석이다. 1층 A부터 E까지의 다섯 블록 중 가장 중앙에 위치한 C블록 중에서도 통로와 이어지는 1, 2번 쪽의 좌석을 선택하는 기부자가 가장 많았다. 블록의 위치와 상관없이 6~12열까지의 중간열에 위치한 통로좌석의 인기 또한 상당한데, 무대에서 들리는 악기의 직접음과 벽에 부딪혀 반사되는 간접음이 균형을 이뤄 깊고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좌석이기 때문이다.

 ■1층은 좌석당 500만원, 박스석은 6000만~1억원 
객석기부는 객석의자에 기부자의 이름과 특별한 사연을 새기는 공연장의 대표적인 기부문화다. 현재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1층 B블록, C블록, D블록 중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300석과 박스석에 한정해 기부를 받고 있다. 1층은 한 좌석 당 500만원을, 박스석의 경우 각 6000만원~1억원의 기부금을 받는다.

■기부 명판부착은 20년동안 유지
명판은 부착일로부터 20년 동안 유지되며 기부자 자신의 문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자의 이름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월간지 등에 향후 5년 동안 실린다. 또한 객석기부 전용 홈페이지에서는 기부한 좌석에 붙어 있는 개인 명판의 실제 사진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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