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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고위층들의 문제 언행 연달아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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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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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공영 방송 NHK 고위층들의 문제 언행들이 연달아 불거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NHK 경영위원인 하세가와 미치코(67) 사이타마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10월 우익인사 노무라 슈스케(사망 당시 58세) 20주기를 맞아 추도문집에 실은 글에서 “인간이 자신의 죽음으로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는 자들의 눈앞에서 노무라 씨는 신에게 죽음을 바쳤다”고 예찬했다.

노무라 슈스케 씨는 본인이 이끌던 정치단체 '바람회'를 야유하는 내용의 '주간 아사히' 삽화에 불만을 품고 지난 1993년 10월 20일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문사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천황(일왕) 번영’을 세 번 외친 후 권총 자살했다.

하세가와 미치코 사이타마대 명예교수는 문제의 글에서 “노무라 씨가 '일왕 번영'을 외쳤을 때 우리나라의 폐하(일왕)는 다시 현세에 살아있는 신이 됐다”고, 아사히 신문에 대해서는 “그들(아사히 신문 관계자들) 만큼 사람의 죽음을 받을 자격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적었다.

하세가와 미치코 명예교수는 지난달 6일 우익매체인 산케이 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여자가 집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남자가 아내와 자식을 부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여성의 사회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NHK 경영위원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 씨는 3일 도쿄 신주쿠역 근처에서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타모가미 토시오 전 항공막료장을 위한 지원 연설을 하면서 “세계 각국은 난징대학살을 무시했다”며 “왜냐하면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미이 가쓰토(70) NHK 회장은 지난달 25일 NHK 회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 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며 “한국이 일본만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이야기가 복잡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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