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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던 벽산건설 주가…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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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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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지난해 인수합병(M&A) 소식에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벽산건설이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5일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되면서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벽산건설은 이날 지난해 130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당기순손실이 2839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718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1383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벽산건설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49분부터 상장폐지 기준 해소 사항이 입증될 때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했다"며 "다음달 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가 해소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벽산건설 인수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증시 퇴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말 중동계 아키드컨소시엄이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급등락해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때 주가가 보름여만에 350%나 폭등하기도 했다. 11월에는 1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그 중 상한가만 9차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키드컨소시엄이 12월 인수자금 600억 가운데 계약금 60억원을 납부하고 잔금을 치르지 못해 M&A가 무산되면서 주가가 5분의 1 토막났다.

이에 주가조작설이 제기됐고 금융당국은 벽산건설 주가조작 가능성에 대한 정밀 감시에 착수했다. 거래소 역시 벽산건설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M&A설로 주가가 출렁이면서 일각에서는 거래 정지와 같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벽산건설의 회전율은 3736%로 코스피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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