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가중에 자격증 인기 부활…중장년층 취업전선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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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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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자격증 응시인원 추이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34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5년전 퇴직한 권혁우씨(62세, 서울)는 8전 9기만에 컴푸터활용능력 1급을 손에 넣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상의 IT 플러스 레벨4, 상의 정보활용능력 인증서 상급까지 인터넷분야 ‘i4’라는 자격증 4종을 모두 따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30년 직장경험과 i4에 반해 그를 정보화교실 강사로 채용했다. 회갑이라는 나이를 훌쩍 넘어 교단에 오른 권 교사는 “컴퓨터와 친해지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며 “자격증이 나이에 대한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 취업준비생 까지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격증 시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대 취업자격증이라 불리우는 ‘컴퓨터활용능력’, ‘무역영어’, ‘한자’ 등 자격평가시험의 지난해 응시인원이 67만8000명으로 전년(60만5000명)대비 12.1%가량 늘었다.

대한상의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본적인 업무자질은 자격증으로 대체하겠다는게 취업준비생의 생각"이라며 "최근에는 은퇴자나 이직 준비생들에게도 자격증은 기본 취직스펙중의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의 상시검정 접수인원의 평균연령은 2008년에만 해도 24.6세였으나 지난해 26.3세까지 올라왔다.
올해도 대한상의는 컴활은 연간 3번(2, 6, 9월), 한자는 4번(3, 5, 9, 11월), 무역영어는 3번(5, 7, 10월)에 걸쳐 정기시험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컴활과 한자, 워드프로세서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의 상공회의소에서 상설검정장(49곳)을 운영중이다.

박종갑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자격증 인기가 시들지 않았냐는 우려가 있지만 취업시장이 얼어 붙을수록 오히려 자격증은 중요하다”며 “앞으로 3대 취업자격 종목 이외에도 스마트앱마스터 등 신규자격 개발을 통해 산업계와 구직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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