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6일 국방부 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외교부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외교부는 '새로운 한반도 실현을 위한 평화통일 신뢰외교'를 주제로 한 보고에서 올해 외교 기본 방향을 △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 △ 국제 협력을 통한 북한 변화 유도 △ 국제적 통일 지지기반 확충으로 제시했다.
외교부는 우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과 포괄적인 대북 전략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간 정상외교, 2+2(외교·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현재의 강화된 북한 정세 협의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관급 전략대화나 고위 안보라인간 대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등을 통해 중국과도 전략대화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 도발 유형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책을 사전에 준비하는 '맞춤형 유엔 안보리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되는 것을 차단하고 핵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을 강화키로 했다.
외교부는 이런 방침을 '원칙 있고 실효적인 투트랙 접근'(PETA)이라는 비핵화 추진 방안으로 정리해 보고했다.
비핵화라는 원칙이 있는 대화를 지향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강한 압박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PETA는 포괄적인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 일종의 로드맵이다.
외교부는 특히 국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변화 필요성과 촉진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와 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변화를 위한 주변 여건 조성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핵심 관련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및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확충 △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따른 고위급 협의 개최 △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추진 △ 북한 인권 개선 및 인도적 지원 사업 지속 등의 추진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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