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KISDI STAT 리포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현황 보고서를 최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6%로 2012년의 5.0%에 비해 2.6%p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이 8.2%로 여성 6.9% 보다 다소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었고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0.8%로 가장 높았던 반면 50대는 1.3%, 60대 이상은 0.5% 수준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극단적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직업군별로는 전문직 및 기술직군이 27.9%로 이용률이 월등히 높았고 사무직은 12.3%로 평균을 상회하는 등 대체로 전문직, 사무직군의 이용률이 높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는 1순위 응답을 기준으로 네이버의 N드라이브가 38.8%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의 T클라우드 15.0%,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 13.1%, KT 클라우드 10.1%, LG유플러스 박스 9.1%, 애플 아이클라우드 6.3%, 구글 드라이브가 4%로 뒤를 이었다.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을 합하면 50%를 상회하고 국내 통신3사의 점유율 합계가 약 34%를 차지하는 가운데 해외기반 단말기 및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과 구글의 점유율 합계가 10%로 나타났다.
3순위 응답까지를 고려하면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구글드라이브와 드롭박스의 이용률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김민철 ICT통계센터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20대를 비롯한 젊은 연령층과 전문직을 비롯한 특정직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극히 좁게 이용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충분한 인터넷 활용능력의 부재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파일 업로드/다운로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201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의 인터넷 활용능력 조사결과를 보면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어 볼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58.6%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7.6%만 사용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개인정보보호 이슈, 대용량 파일기반의 미디어 및 업무 이용여부, 데이터 백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재 등을 꼽았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들은 인터넷 포털들로 이러한 강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포털이 이메일 계정이용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메일은 각종 문서, 미디어 파일, 기타 데이터를 주고받는 중요한 관문으로 이메일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는 결합되어 제공되기 쉽다.
이메일 계정이용 우선 1순위 선택과 클라우드 선택을 연계해 살펴보면, 네이버 N드라이브 이용자들 중 네이버 메일을 1순위 이용 메일로 응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7.1%, 다음 클라우드 이용자 중에서 다음 메일을 1순위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52.7%로 높게 나타나 국내 인터넷 포털의 클라우드 이용자 절반 이상이 해당 포털의 이메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기업들은 기존 사업자들의 제공량보다 크게 증가한 테라바이트(TB)급의 공간을 무료제공하면서 일종의 미디어 파일 스트리밍 서비스까지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제공되는 진보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이용률이 아직 낮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어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진흥을 위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고 이러한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김민철 ICT통계센터장은 보고서에서 201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참여한 4386가구 내 1만464명의 조사결과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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