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3년만의 이산가족 상봉에 분주…7일 실무단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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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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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현대아산 사장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오는 20~25일로 확정되면서 현대아산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나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무산됐던 만큼 이번 행사에 준비에 어느 때 보다 의욕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준비만 하다 끝났던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도 조심스럽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6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준비를 위해 오는 7일 오전 9시 현대아산 관계자를 포함해 우리 측 인사 50여명이 방북한다.

현대아산 측에서는 현재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실무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관광사업본부의 김한수 본부장을 포함해 20여명이 북측으로 건너간다. 이와 함께 전기시설 및 난방 등 현지시설 점검을 위한 협력업체 직원 20여명과, 적십자 관계자 5명 등이 방북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논의됐던 9월 당시에는 필요없었던 난방시설 점검이나 배관 동파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아산 측 인사 20여명은 7일 방북 이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마칠 때 까지 계속 상주할 예정이며 나머지 관계자들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남북을 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결정으로 한 것 고무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외부적으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지난해 북측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우리측에 제안하면서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살사건 이후 6년 동안 중단됐던 사업 재개 기대감을 높였다가 남북관계 급랭으로 이산가족 상봉마저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 측은 우선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2월 발족했던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도 관광사업본부로 통합하는 등 대외적인 모습보다는 내실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아산의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의지는 여전한 모습이다.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5일 개최된 창립 15주년 행사에서 “비록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기 한 번 펴지 못하고 있지만 현대아산은 남북경협사업의 역사”라며 “내년 창립기념식은 꼭 금강산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는 결정만 되면 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선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 이후 이에 따른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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