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사업을 실시한 결과 냉장고·세탁기 등 총 16만2000여대의 폐가전제품이 수거됐다. 중량기준으로는 7457톤에 달하는 수준이다.
무상 방문 수거사업은 소비자가 온라인이나 콜센터를 통해 TV·냉장고·세탁기 등 고장 난 대형가전제품의 배출을 예약하면 수거전담반이 가정을 방문하고 무료로 수거하는 재활용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예약접수만 총 12만7000건을 기록하는 등 국민의 배출수수료(배출스티커)가 21억원 가량 절감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수거전담반·콜센터 등 신규일자리 50명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량도 약 2만5000톤CO₂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자체별 수거 실적에서는 인구분포가 가장 많이 밀집된 서울시가 9만1174대(56%)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시 3만231대(19%), 대구시 1만7616대(11%), 경기도 1만1221대(7%), 대전시 6752대(4%), 광주시 5611대(3%)의 순이다.
품목별로는 TV가 6만9444대(4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냉장고 4만5106대(27.7%), 세탁기 1만928대(6.7%), 에어컨 3147대(1.9%), PC본체 2484대(1.5%) 등이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가정에서 폐가전제품 제품을 버리려면 관할 지자체를 통해 3000~1만5000원의 배출스티커를 구입·부착해 버려야했다”며 “하지만 수거된 폐가전제품이 재활용센터로 전달되지 않고 희귀금속이 포함된 일부 핵심부품만 불법적으로 빼내 판매하는 등 자원유출 및 환경오염 문제가 초래됐으나 이번에는 이용자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폐가전제품 수거량을 경제적 편익으로 환산하면 약 147억원에 달한다”면서 “올해 폐가전제품 예상 수거량은 33만대(1만5000톤)로 40억원 규모의 국민 배출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모든 지자체에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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