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오는 14일까지 중앙선 청량리~제천역 간 새마을호·무궁화호 열차 기관사 1인 승무를 시범 운행한 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1인 승무는 복선전철화구간 확대와 신형전기기관차(NEL)·누리로 등 1인 승무 목적의 차량 도입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노사합의 사항이기도 하다.
1996년 5월 15일 통근형 동차와 무궁화동차를 대상으로 최초로 시행했으며, KTX는 2004년 개통부터 도입했다. 경부·호남·충북선은 2008년 5월, 전라선 및 영동선은 2011년 10월부터 확대 시행 중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중앙선의 경우 1인 승무에 대비한 제도 보완 후 2012년 두 차례 도입을 시도했지만 철도노조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1인 승무 도입의 경우 중앙선은 경부선과 달리 자동안전시스템이 미흡하고 단선 철로구간이 많아 안전이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코레일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1인 승무를 위해 청량리~제천 구간 중 3분의 2 이상을 복선구간으로 개통했다. 선로변 울타리 설치율을 94%까지 높이고 건널목에도 차단기·경보기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 해당구간 운행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고, 최대 오르막 정도(급구배)가 12.5‰로 현재 1인 승무 시행률 60%선인 경전선(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구간 변경시 열차운전안내장치 음성안내에 따라 스위치를 변경하도록 자동안전시스템도 보완했다.
중앙선 1인 승무가 본격 시행되면 일반 여객열차의 기관사 1인 승무 비율은 2월 현재 60.7%에서 69.5%로 증가하게 된다. 발생되는 여유 인력 28명은 신규 노선 충당 및 인력이 부족한 기관차승무사업소로 전환 배치해 인력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일부 노선은 2인 승무가 불가피하지만 앞으로도 새 기관차 도입, 전차선 설치 확대 등을 통해 1인 승무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은 철도에 있어 최대의 고객서비스이자 절대가치라는 대원칙 아래 열차 안전운행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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