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약신설 법인... 제약업계 '다크호스' 부상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오는 4월 분사를 통해 제약전문기업으로 탄생을 예고하면서 제약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약부문 분할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CJ의 제약 신설 법인은 개량신약 및 대형 제네릭 개발에 집중해 전문의약품(ETC)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제약전문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제약부문 분사는 ​지난해 약가일괄인하와 리베이트 규제 강화 여파로 요동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1년까지 매출순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동아쏘시오그룹(동아제약)이 회사 분할로 매출액 순위의 의미가 없어지면서 CJ 제약 신설법인이 얼마나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은 최근 3개년 기준으로 3612억원(2010년), 4192억원(2011년), 4480억원(2012년)의 연간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기준 국내 제약업체 매출은 유한양행이 7627억원이었다. 이어 녹십자(7155억원) 대웅제약(6646억원) 한미약품(5437억원)종근당(4612억원)이다.

따라서 CJ 제약신설 법인은 단숨에 제약업계 주요기업에 등극하게 된다.

CJ 제약신설법인의 전문제약사로의 성공열쇠는 영업ㆍ마케팅 등을 제약사업의 전문성으로 어떻게 살릴지가 관건이다.

곽달원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장은 “이번 제약사업부문의 분사 및 독립경영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진정한 의미의 제약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신설되는 제약 법인이 전문성을 갖추고 성장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모기업인 CJ제일제당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