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갖고 잠적했던 KT 자회사 직원 경찰에 자진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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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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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금융권에서 받은 거액의 대출금을 갖고 잠적했던 자회사 직원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기 대출이 납품업체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앞으로 나간 대출금을 발주업체 직원이 가져간 점을 들어 공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KT ENS자금 담당직원 김 모 씨는 회사 협력업체 3~4곳이 만든 특수목적법인에 나간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가운데 2000억여원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하나은행이 1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다음으로 농협과 국민은행이 200~300억원, 나머지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정상적인 매출채권을 근거로 SPC 앞으로 대출이 나갔다”며 “횡령사건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은행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직원이 세금계산서 등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납품이 이뤄진 것처럼 꾸며 대출을 받아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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