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순익이 28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순이익 1조6333억원과 비교해 82.3% 줄어든 규모다.
우리금융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장부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될 예정인 증권계열 자회사들에 대한 손실 3934억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매각하는 가격이 장부가에 못 미쳐 이에 따른 손상차손으로 반영한 것이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2013년말 현재 440조원을 기록, 국내 금융사로는 최대 규모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Tier1),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98%, 10.94%, 8.42%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3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4%로 0.07%포인트, 연체율은 1.07%로 0.12%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우리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5760억원의 순이익을 내 역시 2012년보다 9203억원(61.5%) 감소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1593억원으로 3분기보다 1287억원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3년에는 기업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손익감소가 불가피하였지만, 철저한 판매관리비 지출 억제를 통해 손익 감소를 최소화했다"며 "2014년에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담의 가능성이 적어 정상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광주은행이 781억원, 경남은행 1912억원, 우투증권 480억원, 우리F&I 491억원, 우리파이낸셜 541억원, 우리카드는 480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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