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 설계 못지 않은 중소형 아파트 인기

대형 드레스룸, 와이드 주방 등 실속 설계로 중소형 고급화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형아파트 설계에 못지 않은 중소형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대형 아파트를 압축해 놓은 듯한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보다 목돈은 덜 들이면서 고급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크다. 실제 반도건설의 경우 지난 2011년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던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당시 대형 아파트의 전유물이었던 4~4.5베이 평면을 전용면적 59㎡의 소형 주택에 최초로 적용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기존 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설계 아이템을 중소형 아파트에 적용하는 등 상품 품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공급 예정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에 주방과 수납공간, 조망권 확보 등 동탄2신도시 기 계약자들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한다. 알파룸 선택사항인 대형팬트리(주방팬트리+주부 멀티공간)의 수납공간을 강화하고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민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일부 타입의 드레스룸을 극대화해 수납공간을 넓혔을 뿐 아니라 드레스룸 내 두 방향으로 창문을 내 환기까지 고려했다. 세대에 따라 알파룸과 주방, 드레스룸 등에서 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동탄대로(가칭) 중심에 위치해 KTX동탄역 뿐만 아니라 문화디자인밸리, 동탄JC,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등이 가깝다. A38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1135가구 전용면적 59~84㎡ 규모로 조성된다.

유승종합건설이 3월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 예정인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총 860가구(전용 74~124㎡) 중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전용 84A·B㎡ 타입에 대형 드레스룸과 팬트리가 설치되며 특히 84B㎡ 타입의 경우 폭이 5m에 달하는 와이드 주방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인천 구도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다.

우미건설이 이달 경산 신대부적지구 1-2블록에 분양하는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 린’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됐지만 대형평면에서나 볼 수 있는 전 세대 ㄷ자 주방을 도입했다. 또 대형 복도 팬트리를 일부세대에 적용한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인근에 위치한 이 단지는 대구 시내로 10분 대에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압량초, 경산과학고, 영남대도 가깝다. 단지 인근 대형마트 및 우체국, 면사무소, 파출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인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6개동, 총 445가구 규모다.

하남해터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더샵 센트럴뷰’는 전용 84㎡ 단일 중소형 주택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닝 북카페’를 조성했다. 현관과 다용도실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수납공간도 강화했다. 또 컬러벽지를 선택하는 ‘홈스타일 초이스’ 서비스로 자녀들의 성별 및 취향에 따라 실내를 꾸밀 수 있게 배려했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309-16번지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로 공급된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계약 접수를 진행하며 첫날 계약자를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