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세종시만 오르고 있는 상태다. 올해 3.3㎡당 분양가 1000만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지방에서 1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는 부산, 울산, 창원, 대구 등지에서도 인기 지역에서만 가능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세종시 2-2생활권에 3.3㎡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한 건설사 분양 담당은 "최근 세종시의 인기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1100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평균 950만~10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로열층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을 웃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분양심의에 앞서 조심스럽지만 900만원대 중반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설계공모에 맞춰 고급으로 지을 경우 그 밑으로는 가격을 맞추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2-2생활권은 세종시 최초로 2000가구 안팎의 대규모 브랜드타운 조성이 예정된 곳으로, 지난해 11월 설계공모를 통해 총 7490가구의 개발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조치원역전에 위치한 세종인부동산 박모 대표는 “최근 세종시 어진동 `세종더샵레이크파크`나 한솔동 `첫마을래미안`은 전용 84㎡(옛 33평형)의 매매호가가 3억3000만~3억7000만원이다. 3.3㎡당 매매가는 1000만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컨설팅사 관계자는 "2-2생활권이 입지가 좋고, 인근 2-3생활권의 매매가격이 이미 1000만원은 넘어섰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도 있다"며 "평균이 950만원 안팎이면 로열층에서는 일대 최초로 1000만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세종시에 많은 입주물량 소화 여부에 따라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지적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용 84㎡를 기준으로 3.3㎡당 최저 분양가는 687만원, 최고가는 891만원이었다. 전용 85㎡ 초과의 경우 최저가는 729만원, 최고가는 921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다소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1-1생활권에 집중적인 분양이 이뤄졌으며 평균분양가는 750만원 안팎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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