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용・배서은 교수, 헬리코박터균 없애면 위암 재발률 50%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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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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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면 조기 위암과 같은 고위험군 환자의 재발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정훈용 소화기내과・배서은 건강증진센터 교수 연구팀이 조기 위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가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위암 재발률이 절반가량 떨어진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4부터 2008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 받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은 100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 위암 재발을 평균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1007명을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는 환자 340명,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 485명,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182명(제균 치료에 실패한 환자 포함)의 세 군으로 나눠 평균 5년 동안 위암 재발률을 살펴보았고 그 재발률은 각각 5%, 7%,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해 보았을 때, 위암 재발률이 13%에서 7%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과 위염 등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4년 국제암평의회에서 위암의 1급 발병인자로 규정되는 등 많은 연구와 역학조사를 통해 위암 발생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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