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관계자가 회사공금을 횡령한 정황과 문학경기장 위탁경영자 선정과정에서 담당공무원과의 유착 가능성등이 경찰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지난1984년 프로야구 출범후 구단 사무실이 경찰에 압수수색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SK구단사무실과 응원대행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에따르면 SK구단 前임원인 A씨(59)가 최근3년간 야구팀 응원 및 행사시 응원대행업체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회사공금을 수억원 횡령한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회계장부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문학경기장 위탁경영자 선정과 관련한 자료도 함께 압수했다.
SK는 지난해 11월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문학경기장내 시설물을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위탁경영자로 선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공무원과 유착여부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됐다.
경찰의 한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왔고 어느정도 혐의입증에 자신이 있어 압수수색을 벌였다” 며 “현재 로서는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SK구단측의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구단측이 파악하고 있는 바 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다만 이번 사건으로 구단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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