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장관 구원투수 적임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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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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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준ㆍ서병수 현직 정치인과 정통관료 출신 유력

  • 6월 지방선거 이후 선임 가능성도 제기

아주경제 배군득ㆍ김선국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격 경질되면서 뒤를 이을 장관 후보 하마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윤 장관이 10개월 만에 하차하면서 후임 장관 인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수부 내부에서는 현재 기강이 해이해진 해수부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장관 공석이 길어질수록 수습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정치권과 정통관료 출신이 차기 해수부 장관 후보군에 다수 포진되는 이유다.

더구나 이번 후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기에 접어드는 3년차까지 해수부를 끌고 가야하는 만큼 롱릴리프 성격의 안정감과 돌발 행동이 적은 인물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복병은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 무게감 있는 중견급 정치권 출신 후보들의 경우 지방선거 후보로 등록해 장관 임명이 어렵다. 청와대가 적임자로 봐 둔 인물을 중용하려면 6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정치권 인물들이 회자되는 것은 현재 해수부 상황이 그만큼 어수선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지난 10개월간 고위 공직자들은 윤 장관의 행보에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며 공직기강이 무너졌다.

정치권 출신에서는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초대 해수부 장관 당시에서 물망에 올랐던 유 의원은 이번 부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해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6월 지방선거 이후 후임 장관이 선임될 경우 인력풀은 더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부산시장 새누리당 경선에서 밀린 후보를 장관으로 선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부산시장 경선은 서병수 새누리당 전 사무총장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서병수 전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의 대학 동창이자 4선 국회의원이라는 점, 권철현 전 주일대사 역시 3선 국회의원의 베테랑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후 선임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례로 볼 때 경선이나 선거 이후 보은 인사격으로 장관으로 선임하는 수순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학계 인사에 대한 하마평은 상대적으로 적다. 윤 장관의 인사 실패로 인한 위험도가 크고 박 대통령 임기 중반 정책 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료를 컨트롤할 힘이 부족하다는 인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윤 장관의 행보가 불안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어느 정도 인선작업을 해놨을 것이다. 빠른 시간에 후임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방선거 이전에 인력풀이 적고 청문회에서 야당 공세를 받을 수 있어 장기 공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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