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연이은 말실수로 결국 해임된 가운데 관료들의 말실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8일 일어난 KB국민카드ㆍ롯데카드ㆍNH농협카드 등 카드사 고객정보유출과 관련해 22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망언해 논란이 됐다.
현 부총리는 "금융 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하는데, 현명한 사람은 이를 계기로 이런 일이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후 논란이 되자 현 부총리는 "내 말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카드유출 피해자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현 부총리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현 총리는 외국 언론에 "기업이 경제민주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때리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해야만 했다.
한편,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진숙 장관을 해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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