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엊그제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됐는데 북한이 늦게나마 우리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합의 하루만에 한미 합동훈련을 빌미로 합의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또 "이번 상봉을 잘 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새 한반도로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그동안의 경험에서 보았듯 남북한 관계는 좀 풀려간다 싶으면 바로 어려운 위기가 닥치곤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핵개발과 경제개발 병진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장성택 처형이후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갑자기 평화공세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할 때까지 우리는 잠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흔들림 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하고 만약 도발을 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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