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75주째 고공행진, “봄 이사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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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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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매물 부족 여전, 국지적 상승폭 확대 예상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설 명절 이후에도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은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전세매물이 부족하면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일부 전셋값 급등 지역에서는 가격이 다소 조정되거나 시간이 걸려 거래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5% 오르며 7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종로(0.44%)·동대문(0.37%)·광진(0.34%)·동작(0.29%)·강동·구로(0.28%)·중구(0.27%)·강북·성북구(0.20%) 등이 올랐고 중랑구는 유일하게 내렸다.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스페이스휴1단지, 창신동 쌍용1·2차 등이 일주일새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구 이문동 삼성래미안과 삼익, 답십리동 청계한신휴플러스도 250만~2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2·3차, 구의동 현대2단지와 현대프라임 등 중소형이 1000만~4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는 “설 연휴 이후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전세 물건이 여전히 부족해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전주보다 각각 0.04%,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8%)·판교(0.04%)·산본·중동(0.01%) 등이 올랐다.

분당신도시는 중소형과 대형 면적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서현동 시범우성과 시범현대, 수내동 양지청구, 이매동 아름풍림 등이 25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판교신도시는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등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인천(0.06%)·수원(0.05%)·안양(0.03%)·구리·김포·남양주·화성시(0.02%) 순으로 강세다.

인천 계산동 은행태평, 부개동 주공1단지, 작전동 현대3차 등이 250만~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수원시 화서동 화서주공5단지, 구운동 엘디·코오롱 등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안양시 비산동 은하수벽산, 박달동 안양박달3차한신휴플러스, 안양동 수리산현대홈타운 등은 250만~10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재계약과 월세전환 등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 국지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날씨가 풀리면서 봄 이사철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더해질 경우 지역에 따라 상승폭은 다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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