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설에 20시간 연착, 성난 승객들 급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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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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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춘제연휴 귀경길에 폭설이 내려 중국 각지의 공항이 마비됐다. 공항에서 20여시간 기다리던 승객들은 화가 난 나머지 통제실에 난입해 공항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6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공항은 하루종일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자 공항직원들은 활주로의 눈을 치워대기 바빴고, 항공사 직원들은 항공기 위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눈이 치워진 후 공항이 정상운항상태로 전환됐지만 이내 또 폭설이 내려 공항은 또다시 폐쇄됐다. 6일 이같은 상황이 세번 반복되면서 정저우공항은 사실상 하루종일 마비됐다. 

정저우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물론, 타지역에서 정저우로 들어오는 비행기도 모두 연착 내지 취소됐다. 문제는 정저우 공항이 세차례 폐쇄와 정상운항을 반복하면서 연착시간이 길어졌고, 이로써 고객들의 분노가 높아지면서 발생했다. 

6일 아침 6시에 정저우공항에 도착했다는 한 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1시간여 후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이후 오전 12시쯤 다시 비행기에 탔다가 또다시 내린 폭설로 비행기에서 다시 내려야 했다. 이 승객은 저녁 12시까지 공항에서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며 대기했고, 급기야 화를 못참고 공항통제실로 가 근무자를 폭행하고 음료수를 머리에 끼얹었다. 또 다른 승객들은 정저우공항 안내소를 부수며 격렬히 항의했다. 

이날 정저우 공항은 2000여명의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저우공항의 폐쇄는 이날 끝내 풀리지 않았고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보내야만 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보통 연착이 길어지면 승객들을 인근호텔로 옮겨 숙박케 하지만 6일의 경우 이 많은 수를 수용할 숙박시설이 없다"며 "어쩔 수 없이 기상조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7일 공항기능이 재개되어서야 각자 자신들의 일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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