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지난해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에 고심했던 ‘제주산 양배추’ 산지폐기 단가가 3.3㎡당 2331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7일 제주농협은 앞으로 애월농협 등 주산지농협과 양파농가와 산지폐기 물량, 해당 농가 결정, 소요 예산 배정문제 등을 추후 결정키로 했다.
이처럼 시름에 빠져있던 양배추 농가엔 산지폐기 외에 뾰족한 답이 없었다.
이는 지난해 제주지역 양배추 생산량은 지난 2012년보다 2600t(10.3%) 더 늘어난 1799haㆍ11만7000t이었다.
가격은 2012년에 비해 3배 이상 뚝 떨어졌다.
제주양배추농가협의회는 지난달 29일 농협제주본부를 방문해 “농협이 농작물 출하상황을 오판해 가격폭락사태를 초래했다”며 3.3㎡당 3000원에 산지폐기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날 제주도와 농협 그리고 양배추 생산농가의 합의로 3.3㎡당 2331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겨울철(12~3월)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월동채소 중 제주산 양배추의 점유비중은 70%이다.
무가 90%, 당근과 브로콜리는 60%대로 겨울철 우리나라 식탁에 제주산 월동채소가 식탁을 차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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