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워싱턴DC에 있는 '호건 로벨스'와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 등 최소 2개의 로비업체를 고용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
실제로 호건 로벨스가 법무부에 제출한 문건에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의원들이 400여명의 재미 한인단체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 포함돼 있다.
이 문건에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을 언급하며 위안부 관련 발언을 했지만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등 매우 구체적인 로비 활동 내역도 들어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호건 로벨스는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로이스 위원장 등이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6주년 행사에서 한 발언 등도 기록했다.
헥트 스펜서는 지난해 5월 로이스 위원장이 하원 회의장에서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모욕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연설 내용 등도 보고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호건 로벨스에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52만3000 달러(약 5억6400만원)를 지급했다. 헥트 스펜서에는 같은 기간 19만5000 달러(약 2억1000만원)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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