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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공개한 전기차 쏘울 EV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 전시장에서 '2014 시카고오토쇼'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최대 화두인 친환경차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경차 시장에서 자사의 위상을 높일 전기차 '쏘울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쏘울 EV는 81.4kW급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09마력, 최대토크는 약 29kgf·m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12초대에 불과하다.
쏘울 E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셀 에너지 밀도(200Wh/kg)를 갖춘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148km(국내 복합연비 평가기준 자체 실험결과)까지 주행할 수 있다. 100kW 충전기로 급속 충전할 경우 약 25분, 240V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5시간 이내로 소요된다.
기아차는 평평하고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쏘울 EV 최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비틀림 강성도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5.9%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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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EV의 엔진룸 [사진=기아차]
쏘울 EV는 전기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흡음재 등을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쏘울 EV가 저속으로 주행하거나 후진하면 '가상 엔진 소리 시스템(VESS)'으로 엔진 소리를 발생시켜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하고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쏘울 EV에는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실내 필요한 곳에만 부분적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개별 공조장치', 충전기가 꽂혀 있을 때 미리 설정해놓은 온도로 냉·난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예약 공조', 외부 공기 유입을 억제해 공조 전력 소비를 줄이는 '내외기 혼입제어' 등의 에너지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쏘울 가솔린 모델보다 큰 쏘울 EV의 라디에이터 그릴 내에는 AC완속(120V·240V)과 DC급속(480V) 2종류의 충전 포트를 내장해 충전 시설 이용이 간편하다.
특히 쏘울 EV의 바이오 소재 적용 중량은 23.9kg으로 단일 차량 세계 최고 수준이며, 직물시트 차량 기준으로 식물유래 탄소(C14) 함량비가 10%인 점 등을 인정받아 미국 UL로부터 환경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쏘울 EV를 국내에 출시하고, 3분기 중 미국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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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하이브리드 500h(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 [사진=기아차]
이와 함께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K5 하이브리드 500h(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한 콘셉트카 '니로'를 북미 최초로 공개하는 등 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알렸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벨로스터의 스페셜에디션인 '벨로스터 리플렉스(RE:FLEX)'를 처음 선보였다.
벨로스터 리플렉스는 미국 시장에서 3000대 한정 판매될 1세대 벨로스터의 마지막 모델로 LED 프로젝션 전조등 LED 후미등, 18인치 크롬 합금 휠 등을 장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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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벨로스터 리플렉스(RE:FLEX) [사진=현대차]
실내는 8개의 스피커를 장착한 450W급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후방카메라, 7인치 멀티미디어 터치스크린 등을 장착하고 구글 검색창이 있는 블루링크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뉴욕모터쇼에서 데뷔한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해 '제네시스 쿠페', '엘란트라' 등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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