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1998년생, 16세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고난도 점프를 실수 없이 성공한 것에 힘입어 기술점수(TES) 39.39, 구성점수(PCS) 33.51을 기록하며 72.90점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스포츠 팬들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받은 점프 점수에 주목하고 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받은 11.5점은 김연아가 지난해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할 때 받은 점프 점수와 똑같다.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 트리플 플립 점프를 볼 때 속도나 높이가 현저히 부족함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반응이다.
전문가의 해설도 누리꾼들의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변성진 KBS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점프에 대해 "트리플 플립 엣지에도 조금 문제가 있다"며 롱엣지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자신도 지난 1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잘못된 방식의 러츠를 배웠다"고 인정했다. "요즘 누가 정석으로 러츠를 뛰나"며 논란을 일으키더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오늘 새벽 여자 싱글 경기에서도 잘못된 러츠 점프, 플립과 유사하게 보이는 '플러츠' 점프를 구사했으나 감점되지 않았다.
스포츠 팬들이나 전문가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스핀 속도와 유연성에 대해서는 수준급 실력임을 인정하고 있다. 변성진 해설위원은 경기 당시 양다리가 180도에 가깝게 벌어지는 비엘만 스핀을 보며 "굉장히 스피드가 좋고 유연하다"고 호평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1위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김연아다. 누리꾼들은 "김연아 1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홈 어드밴티지로 끝나지 않고 김연아에 대한 홈 텃세, 편파 판정으로 이어지면 어쩌나"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김연아의 올림픽 2연속 금메달 획득에 변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의 경기일정은 오는 20일 자정,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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