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아빠 어디가' 2년차 성동일, 육아법도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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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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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2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성동일이 김진표에게 직접 체득한 육아법을 전수했다.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9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연출 김유곤 정윤정·이하 '아빠 어디가2')에서는 충북 옥천에 위치한 육지 속의 작은 섬 장고개 마을로 떠난 여섯 아빠와 아이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빠 어디가2'에서 아이들이 직접 물물교환으로 구해온 음식으로 아빠들은 맛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한껏 요리 실력을 발휘한 아빠가 있는가 하면 김진표는 생선 손질에 어려움을 겪으며 끙끙대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들은 아빠의 노력을 아는지 밥 한 그릇을 금세 뚝딱 해치웠다.

이후 여섯 가족은 자신들의 집으로 향해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들이 지내는 첫날밤에 모두 설레는 표정이었다.

이때 가장 어린 김진표의 딸 규원이가 머뭇거리며 제작진을 찾았다. 김진표 부녀를 발견한 성동일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김진표는 "규원이가 제작진에게 할 말이 있다"며 빨리 말하라고 규원이를 보챘다. 평소 낯도 가리고 말을 꺼내기 어려워하자 답답해진 김진표가 규원이를 재촉한 것.

이때 성동일이 의외의 말을 꺼냈다. "아이들에게는 빨리가 없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성동일과 딸 성빈의 장난에 규원이는 "호랑이 인형이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평소 호랑이 인형을 안고 자는 습관이 있는 규원이가 서울에서 가져온 물건을 모두 제작진에게 맡기고 나서 뒤늦게 찾으러 온 것.

앞서 김진표는 '아빠 어디가2' 출연 계기로 "딸 규원이와 친해지고 싶다"는 이유를 밝혔다. '엄마 껌딱지'로 불릴 만큼 엄마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는 규원이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김진표는 갖은 논란에도 나름의 큰 도전을 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육아법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 김진표는 규원이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보다는 보채고 다그치기 바빴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성동일이 나섰다.

'아빠 어디가 시즌1'에서 엄마가 없어도 큰 거리낌 없이 지내는 윤민수·후 부자, 송종국·지아 부녀에 비해 성동일·준 부자는 주변 사람들이 어색한 분위기를 느낄 정도로 친밀함이 없었다. 여행 첫 날부터 준이는 아빠와 함께 떠날 생각에 눈물을 흘렸고 성동일은 고함을 지르며 아들을 혼냈다.

하지만 1년이 지나 아빠와 있는 시간을 불편했던 준이는 누구보다 아빠에게 애정표현을 하며 사랑스러운 아들로 변했다. 때로는 무뚝뚝한 모습을 보이며 아빠를 서운하게 했지만 처음과 비교해서는 큰 발전이었다.

이처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1년의 시간 동안 여행을 다니며, 아들과 살결을 맞대고 자며 스스로 육아법을 체득한 성동일이 아직 미숙한 김진표에게 건넨 조언은 그 누구의 말 마디보다 컸을 터.

김진표의 바람대로 1년 후 규원이가 '엄마 껌딱지'가 아니라 '아빠 껌딱지'로 변할 수 있을까? 성동일·준 부자의 모습을 본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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