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한창 뜨던 세종시 아파트가 요즘 전세입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어진동 A아파트를 분양받은 강모씨(61)는 최근 고민이 많다. 지난해 12월 초 아파트가 완공돼 전세를 내놓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다. 강씨는 “정부청사와 가까운 데다 전셋값도 인근 아파트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금방 나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문의조차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세종시에선 아파트,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2만여가구가 공급되는 등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이 넘어섰다. 하지만 분양시장 호황에도 전세 입주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이 많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인근인 어진동, 종촌동, 아름동 일대에서 전세 물량이 잇따라 나오고 있으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종시 소재 세종인부동산 박대표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으로 전세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지만 1주일에 1건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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