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자신을 임명하며 가장 강조한 것이 '안전'이라며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착륙사고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운항 시스템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중구 플라자호텔에게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방침은 '제2창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자체 처음으로 도입되는 프리미엄 항공기인 에어버스의 A380 도입을 비롯한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장거리 노선의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5월과 6월에 A380 2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6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A350 역시 총 30대의 도입 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 전체 비행기에서 50%인 중대형 비행기의 비중을 전체 60%로 확대해 장거리 중심의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이미 A380을 도입해 운항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내놨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할 A380은 기내 레이아웃이나 시설부분에서 (대한항공과)상당히 차별화 돼 있다"며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경우 좌석간 피치가 경쟁사 보다 넓고 일등석의 모니터 역시 화면 사이즈가 32인치로, 경쟁사의 23인치 보다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를 총 좌석수 496석, 일등석 12, 비즈니스석 66, 일반 417석으로 운용할 계획이며, 일등석의 경우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개인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새로 들어오게 될 A380은 우선 인천~LA노선에 투입하고, 향후 추가로 도입되는 A380은 뉴욕 노선이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노선 등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회장은 '안전하지 못한 항공사는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자신의 철학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언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샌프란시스코 사고로 인해 고객과 많은 분들게 심려 끼치고 또 값비싼 희생을 치렀던 것이 헌되지 않다록 완벽한 안전운항 체계를 확립하는데 적사적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 중"이라며 "운항성 정비사등 전문 인력의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교육훈련 검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모든 종사자들이 안전에 최우선 가치로 두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조종석 내의 경직된 문화 완화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영어 사용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장거리 노선 강화와 함께 중단거리 노선 수익성 증대 방안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모바일 등 웹기반 판매기반 확충을 통해 여성층과 20~30대 젊은 승객들을 공략을 더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과정에 있는 만큼 단편적인 부분으로 공론화 하는 것은 정확한 원인 규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과의 지분 갈등에 대해서는 "합법적 선에서 주주총회 전까지 (1대주주인)금호산업의 지분 3.2%를 처분할 것"이라며 "아울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재무구조도 많이 개선된 만큼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1998년 아시아나항공 창사와 함께 입사한 김 사장은 중국팀장과 HR, 여객영업부문 임원을 거쳐 2008년 에어부산 설립과 함께 대표를 맡아 6년 간 에어부산을 이끌었다. 이후 에어부산의 성공적 경영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새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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