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남성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 광둥성 둥관(東莞)시 유흥업소가 중국 공안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철퇴를 맞았다.
중국 현지언론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둥관시 당국은 9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총 6525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둥관시내 고급호텔, 사우나, 마사지업소,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 300여 곳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불법 성매매 행위를 적발했다.
1차 단속에서만 42곳이 적발돼 현장에서 성매매를 하던 67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특히 4성급인 궈안(國安)호텔 6층 사우나에는 총 37개의 방에서 조직적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었고 이곳에서만 45명이 체포됐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앞서 이날 오전 둥관의 성매매 실태를 고발한 데 이어 현장 단속도 동행 취재했다.
둥관시는 단속된 성매매업소 관할 지역의 공안분국장과 파출소장 등을 직위 해제하는 등 담당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중국에서 '둥관식서비스(莞式服務)'라는 말은 불법 성매매의 상징이라 불릴 정도로 둥관시에는 유흥업소가 밀집해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중국내 잘 알려져 있다.
'세계의 공장은 중국, 중국의 공장은 둥관'이라 불릴 정도로 이곳엔 1980년대 제조업체들이 집중 몰려들어 이주노동자들도 늘어나면서 유흥업도 덩달아 성행했다.
중국 둥관시 한 유흥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기준 성매매업소 여성 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은 지역내 액세서리ㆍ화장품ㆍ성기능용품ㆍ호텔 등 관련 산업 발전의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중국 둥관시 전체 유흥업 관련 산업은 매년 400억 위안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둥관시 전체 지역 GDP의 14%를 기여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