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에 사용된 인감도장 '진짜' 확인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이 대출사기에 이용한 법인 인감도장이 진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관련 업체 간 책임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은 내부 점검 결과 지난해 KT ENS 직원이 제출한 법인 인감이 등기소에서 발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감도장이 진짜로 확인됐지만, 대출 서류 자체가 가짜일 가능성도 있어 KT ENS의 전적인 책임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일부 금융사가 보유 중인 위임장이나 서류가 위조문서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KT ENS 측의 주장이다.

또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법인 인감 진위를 떠나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 은행 내부 직원 등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