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 전무가 정석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정석기업은 조양호 회장과 원종승 부사장을 포함해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는 지난 2010년 2월14일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정석기업 경영활동에 참여해 왔다"며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책임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진칼이 48.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조 회장이 27.21%, 장녀인 조현아 부사장과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 그리고 조현민 전무가 각각 1.28%씩 보유하고 있고, 한진그룹 계열사가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정석기업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하며 지주사인 한진칼을 설립하기 전까지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지주사 체제전환 과정 중인 현재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한진칼-정석기업-(주)한진-한진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로 이뤄져 있다.
업계에서는 조 전무의 이번 정석기업 대표이사 임명이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조치는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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