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2m 폭설...정부 제설차량 5대 추가투입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열릴 금강산 지역에도 폭설이 계속 내림에 따라 우리 정부가 제설장비를 현지에 추가 투입하고 긴급점검단을 파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어제 기준으로 금강산 지역 적설량이 2ｍ에 달했다"면서 "어제 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현대아산 등 긴급 대책회의 결과 점검단이 방북해야겠다고 해서 정부당국자 5명 등 점검단이 오늘 새벽에 현지로 떠났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지역에 폭설이 내린 모습 <통일부 자료사진>

정부는 이날 점검단의 긴급 방북과 함께 금강산 지역에서 제설작업을 벌일 도로공사 소속 제설차량 '유니목' 5대도 현지에 추가 투입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는 지난 7일부터 제설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우리측 페이로더와 그레이더를 비롯해 총 9대의 제설차량ㆍ장비가 가동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강산에) 오늘까지 눈이 오고 그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주중에 한 번 더 눈이 올 것으로 보는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눈을 치우더라도 결빙이 예상되기 때문에 염화칼슘을 이용해 눈을 녹이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폭설로 북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제때 금강산에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지 관계자가 아직 내려오지 않아 통보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