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당초 전경련이 회원사 가입 제안을 받은 네이버는 고민 끝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경련은 11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14년도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원 가입을 신청한 54개사의 입회를 승인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11월 회장단회의에서 전경련의 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 기업 및 중견기업, 신산업분야 업종단체 등으로 회원가입 문호를 넓히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가입한 회원사는 한류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하나투어, 삼일회계법인 등 서비스 분야의 대표기업들과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 스타벅스 커피, 패션그룹 형지, 다원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독일 티센크루프의 한국법인 티센크루프코리아도 이번 신규 회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중견 벤처기업과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IT서비스산업협회, 은행연합회 등 비제조업 분야의 업종단체도 회원 가입을 신청, 이날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전경련은 기존 500개 회원사에서 554개사로 11% 가랑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11월 2013년 마지막 회장단 회의에서 전경련이 회원 범위 확대를 주 내용을 한 발전 방안 발표 당시 영입대상으로 거론한 네이버는 가입 회원사 명단에서 빠졌다.
네이버는 당시 전경련 발표 직후 “우리 경제에서 인터넷 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며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해 가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이버는 “전경련의 제안을 받고 검토한 결과 응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한국중견연합회에 가입했고, 앞서 벤처기업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에도 가입돼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우선인 상황에서 전경련 가입은 부담이 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오는 20일 정기총회를 열어 현재 21명인 회장단도 30명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새로운 분야의 기업들에 회원가입 문호를 개방해 다양한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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