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한 달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잠정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6% 상승한 이후 7개월만에 오른 것이다.
수출물가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그간 마이너스 행보를 보여왔다. 수출물가의 하락은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평균 환율은 1064.57원으로 전월 1056.67원에서 0.8% 올랐다.
품목별로는 우선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신선어패류(-3.1%), 냉동참치(-1.6%) 등 수산물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공산품은 석탄ㆍ석유제품(-2.2%), 통신ㆍ영상ㆍ음향기기(-1.0%) 등이 내렸지만 제1차 금속제품(1.8%), 수송장비(1.3%)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환율이 올랐지만 수입물가는 내렸다. 유가 하락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전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0.4% 상승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 기간 두바이유 가격(월평균)은 배럴당 104.01달러로 전월대비 3.2% 하락했다. 환율이 오르면 통상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하지만, 유가 하락폭이 커 수입물가의 상승을 제한한 것이다.
우피(12.5%), 도축 부산물(8.7%), 돼지고기(3.3%) 등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3% 올랐지만 원유(-2.7%), 유연탄(-1.0%) 등의 하락으로 광산품은 0.9%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원재료는 전월보다 0.7% 내렸다.
중간재도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비철금속괴ㆍ1차제품(1.5%), 일반기계제품(0.5%) 등이 올랐지만 석탄ㆍ석유제품(-3.6%)이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자본재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데 반해 소비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전년동월대비로 수출물가는 1.9%, 수입물가는 3.0%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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